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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세계보건기구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보건기구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우한에서 현장 조사까지 한 뒤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관한 보고서를 놓고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조사가 중국의 비협조로 지나치게 지연된 데다 기원 규명에 필요한 데이터나 샘플 등의 투명성과 접근성도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 등 14개국은 3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관한 보고서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AFP통신에 따르면 14개국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최근 WHO가 중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대해 공통된 우려를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공동 성명에는 미국과 한국,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이스라엘,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등 14개국이 참여했다.

성명에서 이들 국가들은 "국제 전문가에 의한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조사가 지연되고 원본 자료 및 검사대상 표본에 대한 접근이 결여돼 있었다"고 했으며 "독립 전문가가 이번 팬데믹이 어떻게 해서 발생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모든 인간, 동물 환경 정보, 연구, 발생 초기 단계에 관련된 당사자에게 완전히 접근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WHO 전문가팀은 지난 1~2월 한 달간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보고된 중국 우한에서 연구를 진행한 뒤 바이러스가 중간 동물 숙주를 거쳐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고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내용 등을 담은 연구 보고서를 이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은 자신들이 조사에서 비협조적으로 나왔다는 지적에 반발하고 있. 중국 외교부는 웹사이트 게시된 입장문에서 중국은 개방되고 투명하며 책임 있는 자세로 WHO에 협조했다면서 "이 문제를 정치화하는 행위는 협력을 방해하고 방역 노력을 파괴해 더 큰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역 문제를 정치 이슈화 하지 말자는 반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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