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의 10일 브리핑에 따르면 4월 이후 세계 19개국에서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이 발생하여 지금까지 4명의 사망이 보고되었다. 


최근 한달 보고된 의심환자 수는 220명이 넘었다. 미국에서는 원인 미상 아동 급성 간염 9건, 그리고 유사사례 100건이 보고되었다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6일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어린이 3명이 급성 간염 증세를 보이다가 숨졌다. 환자들은 대부분 1~16세라고 보고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아데노바이러스 41F형이 원인병원체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총 237명의 환자가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다만 아데노바이러스 41F형이 원인병원체라고 판단하는 것은 추정이며,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밝혔다. 


이에 정부는 국내 발생사례 파악을 위한 감시체계를 구축하여 운영중인데, 현재까지 국내 의심사례는 1건이 신고되었다고 한다. 호흡기 검체에 대한 PCR 검사를 통해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19바이러스가 검출되어 사례 검토 중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아데노바이러스 41F는 감기와 장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런 바이러스 중 하나다. 연령층, 해외 사례 등을 볼 때 소아 급성간염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발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확실하게 단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원인을 규명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의 보고에 따르면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된 소아환자들은 초기에 복통, 설사, 구토 증상을 보이다가 급성 간염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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