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제73차 서태평양 지역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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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22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제73차 서태평양 지역총회(이하 '지역총회')에 우리나라가 참석한다고 밝혔다.

지역총회는 서태평양 지역 37개 회원국 보건 분야 정부 대표가 참석하여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 내 보건 분야 사업에 대한 기획·실행·평가를 함께 논의하고, 국가 간의 협력 증진을 도모하는 자리이다.

이번 지역총회에 우리나라는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하여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자문단 등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현장 참석한다.

이번 지역총회에서는 서태평양 지역사무처(WPRO, Western Pacific Regional Office)의 전년도 사업 결과 보고와 함께, '자궁경부암', '정신건강',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일차보건의료', '소외집단 지원'에 대한 지역 종합계획(프레임워크) 채택, 보건안보와 기후변화 등 주요 지역 현안이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지역총회 첫째 날 24일에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에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현장 참석하여 연설한다. 사무총장 연설 이후, 우리 측 수석대표인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5-26일 양일간 서울에서 세계보건기구와 공동 개최하는 '세계 바이오 서밋'을 소개하며, 테드로스 사무총장의 행사 공동개최와 개회사 참여에 감사를 표한다.

 이어서 지역총회 둘째 날인 25일은 '건강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패널 논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투명성, 신속성, 정확성을 바탕으로 펼쳐온 소통전략을 소개하고, '노담 캠페인'과 금연 상담 서비스 등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활동 사례를 소개한다.

각 주제별 논의에서는 서태평양 지역사무처에서 수립한 '자궁경부암', '정신건강',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일차보건의료', '소외집단에게 다가가기'에 대한 지역 종합계획(프레임워크) 초안을 지지하는 한편, 서태평양 지역 각국과의 지속적인 협력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특히 자궁경부암과 관련하여, 지역 종합계획(프레임워크) 초안을 지지하고, 자궁경부암 검진을 국가건강 검진사업에 포함하고 HPV 예방접종을 확대하는 등의 우리나라 정책방향을 언급할 예정이다. 전략적 조치로는 △ HPV 예방접종을 통한 1차 예방강화, △ 자궁경부암의 검진, 전암성 변병의 조기치료를 통한 2차 예방, △ 조기진단, 치료, 재활, 완화를 위한 서비스 접근성 개선 등을 제안한다. 

또 만성질환과 관련하여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인한 만성질환의 부담과 국민 건강형태의 변화 등에 영향을 우려하며, 서태평양지역 국가만성질환조사, 조기발견 및 치료체계 구축을 통한 일차보건의료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할 예정이다. 

일차보건의료와 관련하여서는, 만성질환의 증가와 고령화라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일차보건의료 체계를 강화하고 건강 격차를 줄이기 위한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 '필수의료 강화 대책',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등 최근 노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소외집단 지원과 관련하여,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취약성을 줄이고, 복원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의료서비스로부터 소외되는 집단이 없도록 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공공 보건의료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한 소득·지역 간 형평성 제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보건복지부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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