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이규형 교수 연구팀은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부모-자식 간 골수이식을 받은 환자들에게 골수 공여자의 면역세포인 '자연살해(NK)세포'를 투여한 결과, 투여받지 않은 환자군보다 병의 진행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골수형성이상증후군과 함께 인구 고령화 추세로 발병 빈도가 급격히 늘고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백혈병 세포가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데다 골수이식을 해도 기대만큼의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렵다.

연구팀은 이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2015∼2018년 환자 40명에게 골수 공여자의 NK세포 치료제를 골수이식 후 2~3주에 걸쳐 2회 투여하고 대조군과 예후를 비교 관찰했다. 이 결과 평균 30개월에 걸친 관찰 기간에 병이 더 진행된 경우는 투여군 35%, 비투여군 61%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 면역세포의 개수도 투여 후 최대 2.6 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규형 교수는 "난치성 혈액질환에서 NK세포의 효력을 임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추가적인 치료가 불가능했던 환자들에게 NK세포 치료제가 폭넓게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최인표 명예연구원과 조광현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혈액암 분야 국제학술지(Leukemia)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이규형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최인표 명예연구원, 조광현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서울아산병원 제공)
(Photo :(왼쪽부터)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이규형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최인표 명예연구원, 조광현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서울아산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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