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이 최근 뇌졸중 후 재활이 필요한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무상 치료를 제공했다.
영화 '놈놈놈'의 모티브가 된 15만원 탈취 사건의 주역인 독립운동가 최봉설의 손녀 최 류드밀라(71) 씨가 입원 및 재활치료를 받았다는 것.
카자흐스탄 국적의 고려인인 최씨는 올해 2월 뇌졸중이 발병했으나 현지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워 지난 5월 한국에 거주하는 자녀의 권유로 입국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널은 최 씨를 돕기 위해 순천향대천안병원에 지원을 요청했고, 병원은 국가 지정 충남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치료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달 9일 신경외과 외래 진료를 시작으로 당일 입원해 27일까지 걷기 연습, 근력 강화훈련, 물리치료 및 근육긴장도 조절훈련 등 강도 높은 재활치료가 이뤄졌다.
처음 진료 당시 보행기를 통해 걷던 최 씨의 상태는 점점 나아졌다. 근육에 힘이 생기고 우측 손과 발을 스스로 들며, 보행기 없이도 화장실에 혼자 다녀올 정도로 회복됐다.
최씨는 "언어와 국적이 달라 힘들었을 텐데 늘 친절하게 웃으면서 최선을 다해 준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