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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후 심혈관질환 위험 큰데”…10명 중 8명이 모른다

이호신 기자 기자

심혈관 질환은 성별 위험 요인과 관리 방법이 다르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 같은 성별 차이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연구원의 지원으로 박성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교수팀이 수행한 '성(性)차 기반 심혈관계 질환 진단·치료기술 개선 및 임상현장 적용' 연구 과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심혈관계 질환은 그 원인이나 증상, 치료에서 뚜렷한 성별 차이가 존재한다. 여성의 경우 임신과 폐경 등 특수한 생리적 변화와 함께 심혈관 위험 요인이 증가하며,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나 자가면역질환 등 특이 인자도 영향을 준다. 남성은 대사증후군, 중성지방 상승이 두드러지는 요인이다.

그러나 연구진이 지난 7월 전국의 성인 2003명을 대상으로 심혈관 질환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성별 차이가 심혈관 질환 관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그렇지 않다'(47.3%)고 답한 비율이 '그렇다'(39.7%)는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른다'는 13.0%였다.

또한 '여성은 남성과 달리 심혈관계 위험 인자가 있다'는 사실을 13.7%만이 인지하고 있었으며 모른다는 비율이 56.9%였다. 이 같은 응답 비율은 성별로 큰 차이가 없어 여성들도 이를 자각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경 이후 여성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응답자의 22.4%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모른다'는 42.2%였다.

심혈관 질환의 증상이 성별로 다른 경우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10.3%만이 인지하고 있었으며 '모른다'는 응답이 56.2%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60.3%는 성별 차이를 고려한 심혈관 질환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성미 교수는 "응답자들은 심혈관 질환의 남녀 위험 요인 차이나 여성에게만 특이하게 나타나는 증상을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성차 의료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인식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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