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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환자 5월 이후 급증 전망, 연초 감소세 전환 ... 수도권 방역 강화

김지현 기자
말라리아 환자 5월 이후 급증 전망, 연초 감소세 전환 ... 수도권 방역 강화
©연합뉴스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가 올해 1~4월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5월부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은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경기도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매개 모기 감시사업을 강화한다.

제3급 법정감염병인 말라리아는 국내에서 5월부터 환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6월에서 8월 사이에 정점을 찍고, 9월부터는 점차 감소하는 전형적인 계절적 추세를 보인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의 2026년 4월 29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발생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총 21명으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59명과 비교할 때 약 3분의 1 수준으로, 연초의 환자 발생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초기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5월 이후의 급격한 환자 증가가 예상되어 보건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 2026년 말라리아 환자 발생 현황 및 지역별 분포

2026년 1월부터 4월까지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 21명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경기도가 12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서 서울 4명, 인천 2명, 그리고 강원, 대구, 경북에서 각각 1명씩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국내 말라리아 발생이 수도권, 특히 경기도에 집중되는 경향을 명확히 보여준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24년의 경우 1월부터 4월까지 환자 수가 34명에 불과했으나, 5월 한 달 동안 74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며 연간 총 713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5월을 기점으로 환자가 급증하는 패턴을 보였다. 이러한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역시 5월 이후 환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류 암컷에 의해 전파되는 삼일열 말라리아이며,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사율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오한, 발열, 두통, 심한 피로 등의 증상을 유발하여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 과거 데이터로 본 말라리아 발생 추이와 특징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의 장기적인 추이를 분석하면 여러 특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2001년에는 2,556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후 1,000명에서 2,000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1년 826명으로 감소했다. 그 후 500명에서 600명 수준으로 확연히 줄어드는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년에는 385명, 2021년에는 294명까지 환자 수가 급감하여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야외활동 감소가 감염병 확산에 미친 영향을 시사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야외활동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2022년부터는 환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었다. 2022년 420명, 2023년 747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2024년에는 713명을 기록하며 700명대를 유지했다. 흥미롭게도 지난해인 2025년에는 601명으로 다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변동성은 기후 변화, 방역 노력, 그리고 대중의 야외활동 패턴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의 약 85%는 파주, 고양, 김포 등 경기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발생하여 특정 지역에 감염병 발생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 경기도 감시사업 및 예방 대책 강화

말라리아 환자의 약 60%가 발생하는 경기도는 이러한 감염병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말부터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감시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11월까지 지속될 예정으로, 모기 개체 수 및 말라리아 원충 감염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며 위험 지역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감시사업은 환자 발생률이 높은 수도권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모기 밀도 감소와 감염원 제거를 목표로 한다. 보건당국은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팔, 긴바지 착용을 권장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개인 예방 수칙 준수를 강조한다. 특히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방문할 경우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며, 발열, 오한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적극적인 감시와 예방 활동은 말라리아 확산을 억제하고 지역 주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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