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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오젬픽 첫 제네릭 승인…GLP-1 시장 가격 경쟁 본격화

장선희 기자

캐나다 보건부가 인도 제약사 닥터레디스(Dr Reddy's Laboratories)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의 첫 번째 제네릭(복제약) 버전을 승인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블록버스터 약물인 오젬픽의 독점적 지위에 균열이 생기면서, 저가형 복제약 보급을 통해 환자들의 월간 약제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다수의 제약사가 오젬픽의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저가 버전을 개발 중이며, 이번 승인은 캐나다 내 GLP-1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글로벌 시장의 연쇄 반응과 가격 인하 압박

지난 3월 인도가 특정 특허 만료에 따라 세계 주요 시장 중 처음으로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을 출시한 이후, 노보 노디스크는 인도 내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의 가격을 인하하며 방어에 나선 바 있다.

투자자들은 캐나다 시장을 제네릭 의약품이 브랜드 펩타이드 약물과 어떻게 경쟁할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로 주목하고 있다.

스위스 제약사 산도스(Sandoz) 또한 올해 6월까지 캐나다에서 오젬픽 제네릭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조기 진입을 예고했다.

캐나다에서 제네릭 의약품은 통상 브랜드 제품보다 45%에서 90%까지 저렴하게 판매된다.

오젬픽

[사진=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격화되는 GLP-1 경쟁과 노보 노디스크의 위기

노보 노디스크는 복제약의 공세뿐만 아니라 강력한 라이벌인 일라이 릴리(Eli Lilly)와의 점유율 싸움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와 젭바운드(Zepbound)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노보 노디스크가 누려온 선점 효과가 약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의 제네릭 진입이 노보 노디스크에 국지적인 악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의 경우 여전히 강력한 지식재산권 보호를 받고 있어, 이번 조치가 미국 시장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후속 제네릭 승인 대기 및 향후 전망

캐나다 보건부는 현재 8개 제약사가 신청한 세마글루타이드 제네릭 승인 건을 추가로 검토 중이며,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 내에 더 많은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젬픽을 둘러싼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이번 승인에 대해 닥터레디스와 노보 노디스크 측은 즉각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저렴한 제네릭의 등장이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가 정책을 유지해온 오리지널 제약사들에 전례 없는 가격 인하 압력을 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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