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크루즈선 혼디우스호가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3명의 사망자를 낸 가운데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할 예정이며, 국제적 보건 우려와 현지 주민 반발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8건의 감염 의심 사례 중 6건이 실험실 분석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40여 명의 승객 및 승무원 하선 작업이 다국적 공조 아래 추진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공중 보건 위험이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자 3명을 포함해 총 8건의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한 크루즈선 혼디우스호가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도착을 앞두고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 선박은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영해를 떠나 10일 새벽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승객들의 안전한 하선과 귀국 절차를 위해 스페인 당국과 WHO가 긴밀히 협력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모니카 가르시아 고메스 스페인 보건장관은 혼디우스호의 카나리아 제도 도착 계획을 밝혔다.
혼디우스호는 지역 사회로의 바이러스 감염 및 확산에 대한 우려로 카보베르데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기항을 거부당하는 사태를 겪었다. WHO의 요청을 받은 스페인이 최종적으로 수용을 결정하면서 카나리아 제도로 항로를 변경하였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해양 보건 규정과 각국의 국익 중심적 대응이 충돌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당초 정박 예정이던 카나리아 제도의 최대 섬 테네리페의 항구는 현지 주민들과 항만 노동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다. 결국 혼디우스호는 항구에 입항하지 않은 채 테네리페 앞바다에 머물며 승객 하선과 귀국 절차를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현지 반발은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 발생 시 지역 사회가 겪는 불안감을 반영한다.
스페인 당국은 기상 악화가 예보된 점을 고려하여 크루즈선이 테네리페 앞바다에 도착하면 24시간 내로 승객 검사 및 하선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고메스 장관은 "사망자의 수하물과 시신도 카나리아 제도에서 내리지 않고 일부 승무원들과 함께 계속 선내에 남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후 선박은 최종 목적지인 네덜란드로 향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추가적인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선박 운영사인 네덜란드를 비롯하여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 아일랜드 등 여러 국가가 자국민 이송을 위한 항공기를 급파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또한 추가 항공기 2대를 지원하여 나머지 유럽 국적 승객들을 이송할 계획을 세운다. 스페인 국민들은 마드리드의 군용 병원으로 이송되어 격리에 들어가고, 다른 국적의 승객과 승무원들은 각국이 마련한 항공편으로 귀국 후 격리 과정을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배에 머무는 140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들을 하선시키기 위한 작업은 스페인, 네덜란드, 그리고 보건·위생 분야 국제 협력을 조율하는 WHO의 긴밀한 협력 아래 진행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 카나리아 제도로 직접 이동하여 스페인, 네덜란드 당국과 협력하며 승객들의 하선 및 이송 작업을 감독할 예정이다. 그는 엑스(X)를 통해 "현재로선 선상에 추가로 한타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없다"고 밝히며, "WHO는 계속 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원 조치를 조율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WHO 사무총장이 현재 바이러스로 인한 공중 보건 위험이 낮은 수준이라고 재차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카보베르데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기항을 거부한 사례와 테네리페 주민들의 거센 반발은 국제기구의 공식적인 평가와 현지 사회의 체감 위험도 사이에 괴리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이는 감염병 발생 시 정보의 투명성과 함께 지역 사회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를 보여준다.
이번 혼디우스호 사태는 국제 크루즈 산업의 보건 안전 프로토콜과 위기 대응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국 정부는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국제적 협력을 통해 팬데믹 상황에 준하는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시장 질서를 유지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향후 글로벌 여행 및 관광 산업의 회복에 있어 엄격해진 보건 규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예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