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의 발원지로 지목된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지역 당국은 역사상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없음을 강조하며 바이러스 매개체 서식 환경이 아님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승선 전 감염 가능성을 제기하며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우수아이아, 한타바이러스 발원지 의혹 강력 부인
아르헨티나 최남단 땅끝마을 우수아이아가 최근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의 발원지라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아르헨티나 티에라델푸에고주 환경보건국장인 후안 파쿤도 페트리나는 티에라델푸에고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역사상 단 한 번도 기록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1996년 국가 감시 시스템이 한타바이러스를 의무 보고 대상 질병으로 지정한 이후에도 단 한 건의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 당국은 해당 지역에 질병을 옮기는 긴꼬리쥐의 아종이 서식하지 않으며, 습도나 기온 등 기후 조건 또한 북부 파타고니아와 달라 바이러스 전파 환경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크루즈선 내 감염 경로 추정과 당국자 가설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호는 지난달 1일 우수아이아를 출항했으며, 같은 달 11일 선내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한타바이러스의 잠복기가 통상 2~3주라는 점을 들어, 감염자가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로 크루즈선에 탑승했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특히 일부 당국자들은 사망자가 크루즈선 탑승 전 우수아이아 외곽의 쓰레기 매립지에서 조류 관찰 투어를 하던 중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AP통신은 아르헨티나 역학조사 당국자들을 인용하여 이 가설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 전문가팀 파견하여 진실 규명 착수
아르헨티나 정부는 한타바이러스의 정확한 감염 경로와 발원지를 규명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정부는 한타바이러스의 흔적 및 긴꼬리쥐 서식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티에라델푸에고주에 전문가팀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 팀은 현지 환경 조사 및 역학 조사를 통해 바이러스의 출처를 밝히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MV 혼디우스호는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 그라나디야항에 입항하여 승객 하선 작업을 시작했으며, 탑승자 147명은 의료진 검사를 거쳐 각국 전세기를 통해 본국으로 이동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