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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선점하는 K-궐련 제조 기술력… KT&G 대전공장,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생산 혁신 가속화

김지현 기자
글로벌 시장 선점하는 K-궐련 제조 기술력… KT&G 대전공장,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생산 혁신 가속화
©연합뉴스

 

KT&G 대전공장이 연간 420억 개비의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담배 시장의 핵심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처음으로 앞지른 가운데, 고도화된 자동화 공정과 국가별 현지화 전략을 통한 초슬림 브랜드 '에쎄'의 성장이 산업 및 공중보건 시장의 주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구현한 자동화 제조 공정의 정밀도

지난 1965년 준공된 KT&G 대전공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담배 제조 시설로, 전체 면적만 54만 7,294㎡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77개를 합친 크기와 맞먹는 규모로, 연간 약 420억 개비에 이르는 700여 종의 담배를 생산하여 전 세계로 공급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공장 내부의 핵심은 원료화 공정을 거친 각초가 궐련 형태로 만들어지는 정밀 제조 설비에 있다. 기계 내부로 투입된 각초는 갈퀴 모양의 장치를 통해 고르게 분산되며, 이후 흰색 궐련지가 이를 감싸 가느다란 궐련 형태를 신속하게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팁 페이퍼를 이용해 필터를 결합하는 공정은 제품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단계이다. 완성된 담배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포장 라인으로 이동하며, 포장지 부착부터 비닐 밀봉, 10갑 단위의 보루 포장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자동화 설비에 의해 수행된다. 특히 분당 최대 생산량이 1만 4천 개비, 포장 단계에서는 분당 600갑에 달하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정 효율성을 입증한다. 최종적으로 박스 포장된 제품을 팰릿에 적재하고 컨테이너로 옮기는 작업 역시 로봇 4대가 전담하여 인적 오류를 최소화하고 공정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현장의 작업자들은 단순히 노동력을 투입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생산라인 곳곳에 배치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설비의 실시간 상태를 점검한다. 로봇의 정밀한 움직임을 통제하고 공정상 발생할 수 있는 미세한 오차를 관리함으로써 제품의 균질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은 대량 생산 체제 하에서도 고품질의 규격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된다.

글로벌 시장을 관통한 현지화 전략과 브랜드 영향력 분석

KT&G의 기술력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해외 궐련 매출은 1조 8,775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궐련 매출인 1조 5,921억 원을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 이러한 성장의 중심에는 올해로 출시 30주년을 맞이한 초슬림 담배 브랜드 '에쎄(ESSE)'가 있다. 에쎄는 현재 전 세계 9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2001년 첫 수출 이후 단일 브랜드로만 해외 누적 매출 1조 1,088억 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현지 맞춤형 전략에 기반한다. KT&G는 각 국가의 문화적 특성과 소비자 선호도를 분석하여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정향 담배인 '크레텍' 수요가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현지 입맛에 맞춘 정향 가미 제품을 출시하여 호응을 얻었다. 또한, 몽골 시장에서는 부드러운 타격감과 냄새 저감 기술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고 10여 종 이상의 에쎄 라인업을 선보임으로써 2020년 이후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재 에쎄는 글로벌 초슬림 담배 시장 전체 판매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KT&G는 대전공장의 고도화된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제조 산업의 확장을 넘어, 전 세계 130여 개국에 수출되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대전공장의 생산 혁신은 글로벌 시장의 변화하는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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