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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mRNA 독감백신, 임상 3상서 기존 백신 대비 '우월성' 입증... 백신 시장 판도 변화 예고

의약일보 기자
모더나 mRNA 독감백신, 임상 3상서 기존 백신 대비 '우월성' 입증... 백신 시장 판도 변화 예고
©Photo by Mufid Majnun on Unsplash 제공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이 코로나19를 넘어 계절성 독감 시장에서도 혁신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모더나의 독감백신 후보물질 mRNA-1010이 대규모 임상에서 기존 백신을 압도하는 예방 효과를 확인하며, 유정란 방식 중심의 전통적 백신 제조 패러다임에 중대한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mRNA-1010, 고령층 예방 효과 23.5% 상회하며 면역원성 확보

모더나가 개발 중인 mRNA 기반 계절 독감 백신 후보물질 'mRNA-1010'이 임상 3상 FLUENT 연구를 통해 그 기술적 우월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되며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mRNA-1010은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험에서 기존의 표준 유정란 기반 백신 대비 23.5% 높은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mRNA 플랫폼이 가진 정밀한 항원 설계 능력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유효한 결과로 이어졌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독감 백신 시장은 유정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으나, 배양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 변이로 인해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의 불일치 문제가 고질적인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반면 mRNA 방식은 유전자 정보를 직접 활용하기 때문에 생산 공정이 단순하고 변이 바이러스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임상 성공은 과거 미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심사 거절이라는 악재를 딛고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으며, 향후 재심사 과정에서 강력한 근거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세계 최초 '독감·코로나 복합 백신' 유럽 승인과 시장 다각화 전략

모더나는 단일 독감 백신을 넘어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복합(콤보) 백신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세계 최초의 mRNA 복합 백신인 '엠콤브리악스(mCOMBRIAX, 개발명 mRNA-1083)'를 승인했다. 이 백신은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한 번의 접종으로 두 가지 주요 호흡기 감염병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어 접종 편의성과 공중보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정체된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모더나의 전략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국내 제약 바이오 업계 역시 이러한 mRNA 생태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이미 독감 및 수두 백신 분야의 강자로 자리 잡고 있으나, 최근 mRNA 플랫폼 기반의 기술 확보에 매진하며 차세대 백신 경쟁에 합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또한 범용 백신 개발을 위해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mRNA 기술이 독감뿐만 아니라 한타바이러스와 같은 치명적인 감염병 백신 개발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안데스 바이러스 등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책이 전무한 상황에서 mRNA 플랫폼의 범용성은 향후 국가 방역 체계의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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