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김모군은 평소 학교에서 자기 생각에 빠져서 수업 진도를 따라오지 못하거나 주변 아이들에게 장난을 걸어 수업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을 자주 한다는 지적을 자주 받아왔다.
김군처럼 한 가지 일에 집중을 못하고 산만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을 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간혹 부모들이 "크면 다 해결될 것" 혹은 "사내답다"라고 여길 수 있으나 이런 생각은 아이의 정서적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
한편 아이가 학교나 가정에서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경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 소위 말하는 ADHD(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물론 산만하다는 한 가지 사실만을 가지고 ADHD를 확정할 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ADHD인 아이들은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의가 산만하며 충동적인 성향을 동시에 보인다.
ADHD는 질병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잉행동·주의산만·충동적 행동이 주요 증상이며 그 밖에도 인지나 언어 발달·실행능력에 문제를 보이거나 정서나 행동의 문제 등이 동반돼 학습능력이나 사회성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오랜 기간 방치했을 경우 불안이나 우울 등의 정서 장애와 일탈 행동을 보이는 행동 장애 등과 같은 동반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자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고나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ADHD의 치료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동시에 실시하는 경우가 많으며 약물치료는 기존의 정신자극제나 최근에 개발된 'atomoxetine' 등으로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Psychosocial management'라고도 불리는 주의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놀이치료나 인지행동치료 등의 심리치료가 시행되는데 심리치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위 환경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고 원칙에 맞는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예를 든 김모군의 경우 본원에서 주의력 평가를 포함한 종합심리검사를 시행한 결과 ADHD 진단과 함께 불안감과 낮은 자존감이 문제가 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후 약물치료와 놀이치료를 병행하며 눈에 띄게 행동이 개선되어 학교생활에서도 모범을 보이며 칭찬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자기 효능감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도움말: 마음과 마음 신경정신과 강동점 류영민 원장
용어설명
과잉행동: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산만하게 자주 움직이는 행동양태로서 학교에서도 수업 중에 착석을 하지 못하고 돌아다니고 주변 아이들에게 말을 걸고 간섭을 하여 수업 분위기를 저해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놀 때에도 매우 거칠고 지나치게 활발한 놀이를 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런 영역에서의 문제는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어린 연령에서 두드러진다.
주의산만: 아이가 집중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보이고 쉽게 주의가 흐트러지는데 특히 지루하고 반복적인 과제를 수행할 때 더욱 자주 나타난다. 대화를 할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듯한 인상을 주고 물건도 잘 잃어버리고 일을 시작해서 끝까지 해내지 못해서 주변에서 지시를 해야만 수행이 가능하게 된다. 고학년이나 청소년기에 들어서 주의산만이 더욱 문제가 되고 학습부진의 원인이 된다.
충동성: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지 못하고 중간에 대답을 해버린다든지 더 큰 보상을 위해서 참고 기다리는 것이 어려운 특성을 보인다. 성급한 결론을 내리거나 행동으로 옮겨 버려서 손해를 보는 일이 잦고 이런 충동성 때문에 위험한 행동을 하게 되기도 한다. 일부 연구자들은 탈억제(disinhibition)라는 측면에서 충동성이 ADHD의 핵심적 증상이라고 보는데 학습과 사회적 관계의 맥락에서 더 큰 문제점이 야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