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DAILY의약일보

70세 이상 고혈압 관리, 치명적 실수 5가지

장선희 기자

고령층에게 고혈압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지표다.

뇌졸중, 심부전, 신장 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모두 혈압 조절 실패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욕과 달리 잘못된 상식으로 건강을 해치는 어르신들이 많은 상황이다.

70세 이상 고령층이 일상에서 가장 자주 범하는 고혈압 관리 실수 5가지를 정리했다.

▲ "혈압 정상이라 약 끊었어요"

가장 위험하고도 흔한 실수는 혈압 수치가 좋아졌다고 판단해 스스로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다.

고혈압 약은 완치가 아니라 '조절'을 돕는 보조 장치다.

약을 끊어 혈압이 다시 치솟으면 혈관이 견디지 못하고 터지는 뇌출혈 등의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압약 중단은 오직 전문의만이 결정할 수 있는 '의학적 판단'의 영역임을 꼭 명심해야 한다.

▲ "잴 때마다 달라요"– 잘못된 혈압 측정법

가정용 혈압계를 구비하고도 측정 자세나 조건을 지키지 않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식사 직후나 대화 도중에 재는 혈압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팔찌나 소매 위로 커프를 감는 것도 오차를 키우는 주원인이다.

올바른 측정법은 아침 기상 후 1시간 이내, 배뇨 후, 5분 이상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팔을 심장 높이에 두고 측정하는 것이다.

▲ "짜게 먹지 않으니까 김치는 괜찮죠?"

"예전보다 싱겁게 먹는다"고 자부하는 어르신들도 김치, 젓갈, 국물 찌개에서는 자주 무너진다.

특히 국물 위주의 식습관은 짠맛을 덜 느끼게 하면서도 다량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한다.

나트륨은 수분을 끌어당겨 혈관 내 압력을 높이는 고혈압의 주적이다.

국물은 마시지 않고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며,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소금 1티스푼) 이하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혈압 픽사베이 무료이미지

 

 

"다리 아픈데 운동은 무슨…" 운동 부족이 혈관 노화 촉진

낙상이나 관절 통증을 우려해 신체 활동을 극도로 줄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활동량이 줄어들면 심장 근육이 약해지고 혈관 탄력이 떨어져 혈압은 더 조절하기 힘든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건강한 혈관 관리를 위해 무리한 등산보다는 평지 30분 걷기, 실내 자전거, 가벼운 스트레칭을 권장한다. 관절이 약하다면 수중 운동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 "어지러우면 혈압약 탓?"…증상에 대한 위험한 오해

약을 먹고 어지러움을 느끼면 무조건 '약이 독해서 혈압이 너무 내려갔다'고 오해해 복용을 거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적응 과정이거나, 오히려 혈압이 널뛰며 뇌혈류가 불안정하다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어지럼증이나 극심한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임의로 약을 끊지 말고 즉시 처방의와 상담하여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 요약:

"지키는 습관이 최고의 치료제"

70세 이후의 고혈압 관리는 '꾸준함'이 전부다.
▷정해진 시간에 복약하기 ▷정확한 자세로 혈압 측정하기 ▷국물 남기기 ▷매일 조금씩 걷기 등 사소해 보이는 원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인 합병증을 막고 건강한 노후를 유지할 수 있다.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