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약품관리국(MHRA)이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 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주간 최대 투여 용량을 기존 2.4mg에서 7.2mg으로 대폭 확대 승인했다.
이번 결정으로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환자와 의료진의 선택 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 고용량 투여 시 체중감량 효과 최대 20%
최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의 마이크 두스타 CEO는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이번 고용량 승인의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2.4mg 용량은 약 15~16%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으나, 새롭게 승인된 7.2mg 용량은 임상 시험에서 약 20% 수준의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이는 후발 주자이자 경쟁 약물인 젭바운드(Zepbound) 등 최신 치료제들과 대등한 수준이다.
▲ 심혈관·신장 보호 혜택은 그대로… "올해 해외 시장 1순위 전략"
고용량 투여에도 불구하고 세마글루타이드가 가진 기존의 강점인 심장 및 신장 보호 효과는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 노디스크의 에밀 콩쇼 라르센 국제 운영 총괄 부사장은 "미국 외 시장에서 고용량 위고비 출시는 올해 최우선 과제"라며, 강력한 체중 감량 메시지를 통해 신규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엄격한 가이드라인 적용… "3회 분할 주사 및 단계적 증량 필수"
영국 규제당국은 안전한 약물 사용을 위해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7.2mg 용량은 세 차례로 나누어 주사해야 하며, 체질량지수(BMI) 30 미만의 과체중 환자나 단순히 심혈관 위험 감소를 목적으로 하는 환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환자는 반드시 표준 용량인 2.4mg을 최소 4주 이상 복용하며 적응 기간을 거친 후에만 용량을 상향할 수 있다.
▲ 먹는 위고비도 '순항'…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 기대감 고조
주사제뿐만 아니라 '먹는 위고비(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IQVIA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시장 출시 초기 4일 동안 약 3,071건의 처방이 기록되는 등 고무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바클레이스 분석가들은 온라인 처방 수치를 합산하면 실제 보급 속도는 훨씬 빠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영국 규제당국 역시 조만간 경구용 버전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