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내 군 현대화를 가속화하며 한국산 K2 흑표 전차를 중심으로 기갑전력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질적 우위를 앞세운 폴란드의 방산 현대화는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 심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전차 전력이 기존의 대량 보유 체제에서 벗어나 고성능·고준비태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코그니션은 '2026년 유럽 전차 강국 순위' 보고서를 통해 현대화되고 상호운용 가능한 기갑 전력을 보유한 국가가 결정적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유럽 전차 전력 구조 변화
폴란드는 보유 대수보다는 질적 우위를 바탕으로 유럽 최강의 기갑 전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나토 회원국 중 튀르키예와 그리스가 전차 보유 대수에서 폴란드를 앞서지만, 이들 국가의 전력은 구형 M48·M60이나 레오파르트 1 등 노후 차량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습니다. 반면 폴란드는 K2 흑표, M1A2 에이브럼스, 레오파르트 2 등 최신예 전차만으로 기갑 전력을 구성해 질적으로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폴란드는 K2 180대, M1A2 에이브럼스 117대, M1A1 에이브럼스 116대, 레오파르트 2 계열 197대 등 약 900대의 전차를 운용 중입니다. K2 추가 도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30년에는 주력 전차 1,100대 이상을 확보하여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4개국의 보유량 합계(약 950대)를 웃돌 전망입니다.
▲ K2 전차 중심의 폴란드 기갑 전력 재편
이러한 전력 재편의 핵심에는 한국산 K2 전차가 있습니다. 폴란드는 2022년 1차 계약으로 K2 180대를 도입했으며, 2025년 8월 현대로템과 2차로 180대를 추가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차 계약에는 지원 차량 81대와 함께 정비, 교육 훈련, 후속 군수 지원이 포함되었습니다. 폴란드는 K2를 최대 1,000대까지 확보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이 중 820대는 한국과의 기술 이전 협약에 따라 폴란드 글리비체의 부마르-와베디 공장에서 자국형 K2PL로 생산될 예정입니다. K2PL에는 이스라엘 라파엘의 트로피 능동 방호 체계와 대드론 시스템이 탑재될 계획입니다. 폴란드는 현재 GDP 대비 국방비 비율을 4.7%로 나토 회원국 중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한국-폴란드 방산 협력 확대
양국 간 방산 협력은 K2 전차를 넘어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천무 다연장 로켓으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이 협력은 공동 생산, 기술 이전, 교육 훈련을 포함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의 정상회담에서도 이러한 협력의 전략적 의미가 부각되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기술과 자부심이 담긴 무기들이 폴란드 영토와 국민을 지켜내고 있다"며 "공동 생산과 기술 이전 등 호혜적 협력이 폴란드 방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투스크 총리 역시 "폴란드에 있어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며, 특히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을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