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5%로 0.7%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중동발 고유가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존 1.9% 전망을 유지하며, 중동 지역 분쟁 영향이 연중반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5%로 0.7%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이는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고유가 우려가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 중동발 고유가
, 물가 상승 압력 가중
IMF의 이번 발표는 지난 11월 한국 연례 협의 당시 제시했던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1월 발표에는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포함되지 않았으나, 최근의 에너지 가격 상승 추세를 고려하여 이번에 수치가 조정되었다. IMF는 내년 한국 물가상승률은 1.9%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에너지와 식품 가격 급등으로 인해 세계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기존 3.8%에서 4.4%로 0.6%p 상향 조정되었다. IMF는 최근 세계 경제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인공지능(AI) 수익성 기대 재평가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 보호무역 확산 가능성 등 하방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 물가 상승 압력 가중
올해 성장률 전망치 유지, 세계 경제 불확실성 요인 상존
반면, IMF는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9%를 유지했다. 이는 선진국 평균 성장률 전망치인 1.8%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IMF는 중동 지역 분쟁의 영향이 올해 중반께 완화되고 에너지 생산 및 수출이 정상화된다는 시나리오를 전제했다. 다만, 중동 전쟁 이전 발표된 정부와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2.0%)보다는 낮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9%와는 동일한 수치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성장세 둔화를 예상하며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2.0%)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또한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2.1%로 유지했다. IMF는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금융 정책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되, 원자재 시장 노출도와 기대 인플레이션 안착 정도에 따라 차별화된 대응을 권고했다. 필요시 과도한 환율 변동에 일시적인 시장 개입 또는 자본 유출입 관리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정 측면에서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취약계층을 지원하되, 한시적이고 적기 시행할 것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