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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MET-224o' 개발 돌연 중단…경구용 비만약 'K-기술' 전략 변화 예고

고진아 기자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야심 차게 추진하던 한국 디앤디파마텍 기술 기반 경구용 비만 치료제 'MET-224o' 개발을 지난 5월 초순 이후 전격 중단, 이는 디앤디파마텍이 「기술 문제가 아닌 화이자의 전략 변화」라 해명하며 격화된 비만약 시장에 중대한 전환점을 알렸다.

오늘(8월 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8월 4일(현지시간) 공개한 신약 파이프라인 보고서를 통해 GLP-1 기반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MET-224o' 개발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이 물질은 디앤디파마텍의 독자적인 경구용 플랫폼 기술 '오랄링크'가 적용된 것으로, 화이자는 지난해 멧세라 인수를 통해 해당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개발 중단 소식에 디앤디파마텍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이 오랄링크 기술 자체의 문제는 아니며, 화이자의 「경쟁력 높은 제품 개발」 전략 변화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디앤디파마텍은 화이자가 펩타이드 기반 경구용 GLP-1 제품 개발을 지속할 것임을 들어 오랄링크 플랫폼 및 파트너십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화이자, 'MET-224o' 개발 돌연 중단…경구용 비만약 'K-기술' 전략 변화 예고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화이자의 결정은 현재 GLP-1 계열 비만약 시장을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양분하며 경구용 비만약 분야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는 맥락에서 나왔다. 화이자는 이 시장의 후발 주자로서, 압도적인 선발 주자들을 따라잡기 위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대한 전략적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거액을 들여 인수한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돌연 중단한 것은 통상적인 기술적 결함보다는, 시장 상황과 자사 전략에 부합하는 더 강력한 무기를 찾으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화이자의 'MET-224o' 개발 중단은 표면적으로는 파트너십의 위기처럼 보이지만, 디앤디파마텍의 주장처럼 오히려 화이자가 기존 선발 주자와의 단순 경쟁을 넘어설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결정은 경구용 GLP-1 비만약 시장에서 단순히 '개발'을 넘어 '경쟁력'과 '차별화'가 핵심 승부수가 될 것임을 보여주며, 향후 이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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