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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랭질환’ 비상, 절반 이상이 고령층 환자…"예방이 최선"

장선희 기자

-최근 5년간 한랭질환 환자 1,914명 중 56%가 60세 이상
-치매 동반 시 위험도 급증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절기 ‘대한(大寒)’을 맞아 고령층의 한랭질환 발생 위험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최근 5년간 발생한 한랭질환자 10명 중 6명가량은 60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이 19일 발표한 최근 5년간(2020-2021절기~2024-2025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총 1,914건의 한랭질환 신고 사례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1,071건(약 56%)을 차지했다.

▲고령층 '저체온증', 젊은층 '동상'에 취약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연령대별로 발생하는 질환의 유형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고령층의 경우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되고 추위에 대한 인지 및 대응이 늦어 ‘저체온증’ 발생 비율이 높았다.

젊은 연령층에서는 야외활동 중 추위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동상이나 동창 등 ‘국소적 한랭질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치매 환자의 경우 전체 신고 사례의 12.2%(234건)를 차지해 인지기능 저하를 동반한 고령층의 위험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인 한파 무료이미지

 

 

▲고령층은 ‘집’ 젊은층은 ‘야외’

발생 장소 또한 연령별 특성을 보였다.

전 연령대에서 ‘길가’ 발생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고령층은 집이나 주거지 주변에서 한랭질환을 얻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젊은층은 산, 스키장, 강가 등 야외활동 장소에서 주로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1,322명(69.1%)으로 여성 592명(30.9%)보다 2배 이상 많았다.

▲ “음주 피하고 보온 철저히”… 예방 수칙 준수 당부

질병관리청은 강추위 속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음과 같은 주요 예방 수칙을 제시했다.

실내 환경은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며 외출 시 내복이나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열이 오르지만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도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하므로 절주가 필수적이다.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할 수 있어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고령자와 치매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외출 전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방한 물품을 철저히 챙기는 등 건강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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