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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주한미대사' 지명…50년 만의 모국행

음영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주한미대사' 지명…50년 만의 모국행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첫 주한미국대사 후보로 한국계 여성 정치인 미셸 박 스틸 전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1970년대 중반 미국 이주 후 약 50년 만에 한국에서 미국 외교를 대표하게 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첫 주한미국대사 후보로 한국계 정치인 미셸 박 스틸(70) 전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백악관은 현지시간 13일 주한미국대사 지명을 발표하고 연방 상원에 인준을 요청했다.

▲ 트럼프 행정부의 '최전선' 나설 한국계 인사

캘리포니아주에서 두 차례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스틸 지명자는 공화당 내 대표적인 한국계 인사로 꼽힌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 이름은 '박은주'였던 그는 20대 초반이던 1970년대 중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주에서 2006년 조세형평국 위원 선거를 시작으로 6차례 선거에서 승리하며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2020년과 2022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었으나, 2024년에는 근소한 차이로 3선에 실패했다. 미국으로 이주한 지 약 50년 만에 한국에서 미국 행정부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 부임하게 되는 셈이다.

▲ 北 실향민 2세로서의 정체성

스틸 지명자의 부모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을 탈출한 실향민이다. 그는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부모는 북한을 탈출했고, 사회주의 체제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미국에서 더 나은 삶을 일굴 기회를 얻었다"며 사회주의가 아메리칸드림에 가하는 위협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과거 스틸 지명자에 대해 "그의 가족이 공산주의에서 탈출한 미국 우선주의 애국자"라고 언급하며 지지를 표명했다. 이러한 가족사는 그의 정치 성향과 대외 활동에 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한미 관계 속 '트럼프적 색채'

스틸 지명자는 의정 활동 기간 동안 미국의 대중국 견제 강화를 촉구하고 탈북자 인권 개선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2021년에는 중국 공산당의 위협에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공자학원의 미국 내 영향력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2023년에는 중국 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중국 공산당의 인권 침해와 지식재산권 도용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4년 3월에는 의회 결의안을 발의해 중국 내 탈북자들이 겪는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정부가 파트너 국가들과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외에도 한국에 대한 '코로나 백신' 공급 확대 촉구, 6·25 전쟁 이후 북한에 있는 가족과 이별하게 된 한국계 미국인들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법안 발의 등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왔다.

스틸 지명자는 외교·안보 사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공감하며 주파수를 맞춰왔다. 2001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계 자문위원,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의 아태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백악관의 아태 정책 수립에 참여하기도 했다. 초선 의원 시절이던 2021년에는 한국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종전선언'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과 동참했다. 하지만 주변 인사들은 스틸 지명자가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절감하며, 이를 위해 한국의 어떤 정부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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