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선박들의 전쟁보험료가 평시 대비 최대 10배까지 치솟으며 선사들의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추경 예산을 활용해 중소 선사 지원에 나선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현지에 발이 묶인 선박 선사들이 평시 대비 최대 10배 수준까지 폭등한 전쟁보험료로 인해 막대한 운영비 부담을 겪고 있다. 일부 선사는 위험 지역을 우회하는 항로를 통한 화물 운송 방안을 검토하며 해상 보험 가입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 전쟁보험료 최고 1000% 상승
중동 지역의 전쟁 발발 이후 선박 및 적하 보험료 상승률은 최소 200%에서 최대 100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위험 지역 진입 시 선박·적하보험은 별도의 전쟁 특약에 가입해야 하며, 전쟁 발발 시 보험사나 재보험사는 일정 기간 내 기존 계약 해지(NOC)를 통보한 후 위험을 반영한 새로운 요율로 재계약을 체결한다. 이 과정에서 보험료 급등으로 인해 선주와 화주는 높은 비용을 부담하며 재가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통항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보험사와 구체적인 협의가 가능하며, 통항 재개 시 합리적인 보험료율과 신속한 가입 절차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선사 운영난 가중 정부
선사들은 후속 선박을 보내 현재 체류 중인 선박의 화물을 옮긴 후 우회 항로로 운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해당 선박에 대한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보험료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박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해양수산부는 금융위원회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통항 대비 보험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으며, 회의에는 한국해운협회, 한국손해보험협회, 국내 주요 보험회사 및 재보험사인 코리안리 등이 참석하여 선사들의 애로사항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해수부는 전쟁위험 보험의 합리적인 요율 산정과 신속한 보험 가입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선사들의 건의사항을 금융위원회에 전달했다.
금융위원회는 글로벌 해상보험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하여 통항에 어려움을 겪는 선사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해양수산부는 최근 확보한 추가경정예산 14억원 중 일부를 활용하여 보험료 할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선사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8개 선사가 보유한 선박 9척이며, 할증된 보험료의 약 30% 수준이 보전될 예정이다. 현재 보유 선박이 1~2척에 그치는 중소 선사들은 이번 사태로 경영 압박이 크게 가중된 상태다. 앞서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통항 재개에 대비하여 전쟁보험 현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 중소 선사 대상 보험료 일부 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