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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12주기 앞두고 건강 악화…정신·신체 질환 위험 2배 이상 증가

이겨례 기자
세월호 유가족, 12주기 앞두고 건강 악화…정신·신체 질환 위험 2배 이상 증가
©연합뉴스 제공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의 건강 상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중앙대 의대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일반인 대비 내분비·대사성 질환 발병률이 2배 이상 높았으며, 신경계 질환 위험 또한 1.4배 이상 증가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의 정신·신체 건강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참사 이후 2년간 유가족 외래진료 횟수 급증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이원영 교수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세월호 참사 유가족 388명과 일반인 1천552명의 병원 진료 이력을 비교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심리외상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sychotraumatology) 최근호에 게재되었다.

참사 7년 차인 2020년부터 2년 동안 유가족들의 평균 병원 외래진료 횟수는 일반인보다 5.71회 많았다. 같은 기간 정신과 외래진료 횟수 역시 1.56회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족의 당뇨 등 내분비·대사성 질환 발병 비율은 일반인보다 2.11배 높았다. 뇌졸중이나 마비 위험이 있는 신경계 질환 발병 비율도 일반인의 1.44배였다.

연구팀은 세월호 참사가 정치적 문제로 비화하며 유가족들의 심리적 고통이 심화되었고, 이것이 신체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재난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갈등이나 피해자 비난과 같은 사회·정치적 역학관계는 정상적 애도 과정을 방해할 수 있다"며 "재난이 정신·신체 건강에 미치는 지속적 영향을 인지하고 유족 지원 체계를 장기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정치적 갈등과 피해자 비난이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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