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DAILY의약일보

위암 수술 후 2년, 재발 막는 '골든타임'… 환자 70%가 이 시기 집중

이호신 기자 기자
위

국내 위암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5년 생존율이 78%까지 올라섰지만, 수술 후 재발에 대한 경계는 여전히 늦출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발 환자 10명 중 7명이 수술 후 2년 이내에 발생하는 만큼, 이 시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완치의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강석인 교수는 지난 28일, 위암 수술 후 재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술 후 초기 2년은 재발 위험이 가장 높은 '골든타임'으로, 철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체 재발의 70%가 2년 내 발생... 장기 관찰도 소홀히 안 돼

의료계 자료에 따르면 위암 수술 후 재발률은 병기에 따라 약 11~46% 수준으로 나타난다. 주목할 점은 전체 재발 사례의 약 70%가 수술 후 2년 이내에 집중된다는 사실이다. 통상 암 완치 판정 기준인 5년이 지나면 재발률은 10% 미만으로 떨어지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환자의 8~9%가 5년 이후에도 뒤늦게 재발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어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특히 암세포가 림프절까지 전이되었거나 인접 장기를 침범했던 환자의 경우 재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 재발은 간이나 폐로 퍼지는 원격 전이부터 복막, 림프절 전이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상당수가 수술이 어려운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위내시경·CT 활용한 정밀 추적과 헬리코박터 제균

재발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기 위해 의료계는 정기적인 위내시경과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강력히 권고한다. 위내시경은 수술 후 남은 위 부위에 생길 수 있는 '잔위암'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며, CT 검사는 림프절이나 간 등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평가하는 핵심 수단이다.

또한, 위암의 주요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대한 제균 치료도 병행되어야 한다. 조기 위암 환자가 내시경 치료 후 제균 치료를 받을 경우, 재발률 감소는 물론 전체적인 생존율 향상에도 유의미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발만큼 무서운 '2차 암' 주의보

위암 치료 후에는 원래의 암이 다시 생기는 재발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에서 새로운 암이 발생하는 '2차 암'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 2차 암은 전이와는 별개의 개념으로, 위암 환자의 1~6%에서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등이 새롭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강석인 교수는 "위암 수술 후 관리는 단순히 재발을 감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2차 암의 발생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환자의 연령과 병기, 기저질환 등을 모두 반영한 환자 맞춤형 추적 검사 전략을 세우는 것이 건강한 회복을 위한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