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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종합병원, 2년 만기 수액 투여 | 환자 안전 관리 허점 노출

김지현 기자
경주 종합병원, 2년 만기 수액 투여 | 환자 안전 관리 허점 노출
©연합뉴스

 

경북 경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사용기한이 2년여 지난 수액이 환자에게 투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환자 A씨는 수액 투여 중 직접 유효기간을 확인하며 병원 측의 관리 부실이 드러났다. 병원은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경북 경주 지역의 한 종합병원에서 사용기한이 2년 이상 경과한 수액이 환자에게 투여되는 중대한 의료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초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 A씨는 500밀리리터(㎖) 수액을 투여받던 중 약 두 시간 뒤 직접 수액의 유효기간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해당 수액의 사용기한은 2024년 1월 12일까지로, 사고 발생 시점으로부터 2년 3개월여가 지난 상태였다. A씨는 약 60㎖의 수액을 이미 투여받은 상황에서 이 사실을 간호사에게 즉시 알렸다.

병원 측은 A씨의 고지 직후 수액 투여를 중단하고, 즉시 혈액 검사 등 정밀 검사를 통해 환자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A씨에게서 특별한 이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환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해당 병원 관계자는 사용기한이 지난 수액 투여 사실을 인정하며 "입원 중에 일어나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사고 발생 이후 병원 내 모든 수액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했으며, 추가로 사용기한이 지난 수액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의료기관의 기본적인 의약품 관리 시스템에 심각한 허점이 있음을 보여준다. 환자 안전은 의료 서비스의 최우선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유효기간이 2년 이상 지난 의약품이 환자에게 투여될 수 있었다는 점은 의료계 전반의 경각심을 요구한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건강 상태와 치료 계획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약속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이러한 사고는 환자의 신뢰를 저해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강력한 내부 관리 감독과 시스템 개선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의료기관은 환자에게 투여되는 모든 의약품에 대한 철저한 입고 및 출고 관리, 정기적인 유효기간 점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의료진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점검을 통해 인적 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계는 환자 안전 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강화하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보건 당국 역시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의료기관의 의약품 관리 실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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