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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두부 많이 먹을수록 혈압 낮아진다…하루 콩 170g·대두 80g 최적"

이지수 기자 기자
콩

콩류와 대두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고혈압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콩류는 하루 약 170g, 대두 식품은 60~80g을 섭취할 때 예방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다그핀 아우네 박사팀은 국제 학술지 'BMJ 영양·예방·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 최신호에서 콩류 및 대두 섭취와 고혈압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다룬 12건의 기존 연구를 메타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콩류 섭취 시 고혈압 위험 16%↓...대두 식품은 19%↓

연구팀은 2025년 6월까지 발표된 미국, 아시아(한국 포함), 유럽 등지의 전향적 관찰 연구 자료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콩류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그룹은 적게 먹는 그룹보다 고혈압 위험이 16% 낮았으며, 대두 식품을 많이 먹는 그룹은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섭취량에 따른 위험 감소 폭을 분석한 결과, 콩류는 하루 약 170g까지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위험이 줄어들어 최대 30%까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대두 식품의 경우 하루 60~80g 구간에서 약 28~29%의 위험 감소 효과가 집중적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상을 섭취해도 추가적인 감소 효과는 뚜렷하지 않았다.

연구팀이 설명한 100g 기준은 조리된 강낭콩·완두콩·병아리콩 등 약 한 컵 분량(5~6큰술) 또는 손바닥 크기의 두부 한 조각 정도에 해당한다.

칼륨·식이섬유·이소플라본의 복합 작용

연구팀은 콩류와 대두에 함유된 풍부한 영양 성분이 혈압 조절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칼륨·마그네슘·식이섬유: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을 직접적으로 낮추는 데 기여한다.

단쇄지방산: 수용성 식이섬유가 장내에서 발효되며 생성되는 성분으로, 혈관 확장에 영향을 준다.

이소플라본: 대두 특유의 성분으로 혈압 조절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암연구기금(WCRF)의 기준을 적용했을 때, 콩류와 대두 섭취는 고혈압 위험 감소와 '개연성 있는 인과관계(probable causal relationship)'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공중보건학적 의미 커... "식단 지침의 강력한 근거"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고혈압 유병률을 낮추기 위한 공중보건학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우네 박사는 "이번 결과는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콩류와 대두 식품을 우선 권장하는 식이 지침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근거"라며 "지역별 콩 종류나 조리법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 인구 집단에서 콩 섭취를 늘리는 것이 고혈압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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