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DAILY의약일보
#한타바이러스#크루즈선#혼디우스호#카나리아#제도

한타바이러스 크루즈선 혼디우스호, 카나리아 제도 앞바다서 국제 공조 하선 착수

의약일보 기자
한타바이러스 크루즈선 혼디우스호, 카나리아 제도 앞바다서 국제 공조 하선 착수
©연합뉴스

 

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혼디우스호가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 아래 승객 하선 절차를 개시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사태가 코로나19와는 다르며 공중보건 위험이 낮다고 강조하며 지역 사회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귀국 승객에 최대 6주간의 격리 조치를 권고하였다.

한타바이러스 감염 확진 및 사망 사례가 발생한 크루즈선 혼디우스호가 10일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승객들의 하선 절차에 돌입한다. 스페인 보건장관은 서아프리카 카보베르데 영해를 떠난 이 선박이 10일 새벽 3시에서 5시 사이에 카나리아 제도에 당도할 것이라고 AFP통신을 통해 전하였다. 이 크루즈선은 지역 사회 감염 우려로 여러 항구에서 기항이 거부되었으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요청과 스페인의 수용 결정으로 카나리아 제도로 향하게 되었다.

당초 테네리페 항구 정박이 예상되었던 혼디우스호는 현지 주민과 항만 노동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였다. 이에 따라 선박은 테네리페 앞바다에 머물며 20여 개국 국적의 승객과 승무원 140여 명에 대한 하선 및 귀국 절차를 준비하는 상황이다. 스페인 당국은 기상 악화 예보를 고려하여 크루즈선 도착 후 24시간 내로 검사 및 하선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10일 카나리아 제도로 직접 이동하여 스페인, 네덜란드 당국과 협력 아래 승객 하선 및 이송 작업을 감독할 계획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9일 마드리드 기자회견에서 "2020년의 고통은 아직도 생생하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은 또 다른 '코로나19'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 노력하였다. 그는 크루즈선에 급파된 WHO 소속 의사 보고에 따르면 현재 선상에 추가 한타바이러스 감염 증상자는 없으며 공중보건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재차 언급하였다.

하선 절차는 엄격한 방역 수칙 아래 진행되며, 모든 승객은 증상 유무 의료 검사를 거친 후 귀국용 항공편이 있을 경우에만 하선이 허용된다. 승객들은 휴대전화와 신분증 등 필수품이 담긴 작은 기내용 가방 외에는 수하물 반입이 금지되며, 사망자의 수하물과 시신은 카나리아 제도에서 내리지 않고 일부 승무원들과 함께 선내에 남아 최종 목적지인 네덜란드로 향할 것이라고 스페인 보건장관은 설명하였다. 선체 소독 작업 역시 네덜란드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크루즈선 운영사인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벨기에, 아일랜드 등 주요국은 자국민 귀국을 위한 항공기를 급파할 예정이며, 유럽연합(EU) 또한 추가 항공기 2대를 지원하여 나머지 유럽 국적 승객들을 이송할 계획이다. 스페인 국적 승객과 승무원 14명은 마드리드 군용 병원으로 이송되어 격리에 들어가고,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들은 각국 항공편으로 귀국 후 격리 조치를 거치게 된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귀국한 승객과 승무원이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최대 6주간의 격리를 권고한다고 외신은 보도하였다.

일각에서는 크루즈선 운항 재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해운 산업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후 강화된 방역 기준과 대중의 불안감이 여전히 크루즈 산업의 근본적인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WHO 사무총장은 테네리페가 크루즈 승객들을 안전하게 도울 의료 역량과 기반 시설, 인류애를 갖추고 있기에 선택되었다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들은 그들과 접촉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였다.

현재까지 혼디우스호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는 사망 3건을 포함하여 총 8건이며, 이 중 6건은 실험실 분석을 통해 확진되었다. 이번 사태는 국제 보건 위기 상황에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신속한 공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향후 유사한 글로벌 전염병 사태 발생 시 국제 협력 시스템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며, 크루즈 산업 전반의 방역 및 비상 대응 프로토콜 재정립 논의가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