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DAILY의약일보
정책
#질병청#평가#만점

질병청, WHO 평가 52개 만점…'세계 최고' 보건안보 역량

고진아 기자

질병관리청은 李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이 세계보건기구(WHO) 합동외부평가에서 총 56개 보건안보 지표 중 52개에 만점을 받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보건안보 역량을 갖춘 국가로 공인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외 감염병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수호하는 강력한 방패가 구축되었음을 의미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실시된 WHO 합동외부평가에서 한국은 56개 보건안보 지표 중 52개 지표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이는 2017년 평가 대비 무려 33%p 향상된 수치이며, 보건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미국보다 47%p 높은 압도적인 성과다. 불과 9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보건안보 역량을 구축한 셈이다.

이러한 성과는 실질적인 감염병 대응 능력으로 이어졌다. 특히 치명률이 높은 니파, 한타, 에볼라 등 주요 1급 국제 감염병의 국내 유입 및 지역사회 확산은 李정부 출범 이후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국경 검역부터 신속한 역학조사, 의료기관의 철저한 관리까지 전방위적인 감염병 방어 시스템이 견고하게 작동했음을 방증한다.

질병청은 미래 감염병 위기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인류의 '조용한 팬데믹'으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제3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시범 사업 의료기관을 작년 78개에서 올해 90개로 확대하며 현장 중심의 내성균 관리를 강화했다.

또한, 호흡기 감염병의 조기 감시 및 대응 역량을 대폭 확충했다.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 기관은 작년 300개소에서 올해 800개소로 2배 이상 늘어났다. 감염병 병원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우수 감염병 병원체 확인 기관 역시 2024년 4개에서 올해 15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이는 감염병 발생 시 초동 대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청, WHO 평가 52개 만점…'세계 최고' 보건안보 역량
[사진=연합뉴스]

국가 주도의 백신 기술 확보 노력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재조합 탄저백신을 출하하며 생물테러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했다. 국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은 2028년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말 임상 1상을 개시, 미래 팬데믹 대비 자주적인 백신 생산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적 노력도 지속됐다. 국가 예방접종 사업이 확대되어,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 지원이 올해 5월부터 기존 여성 청소년에 더해 12세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됐다. 희귀질환 환자들의 진료 접근성 강화를 위해 희귀질환 전문 기관은 작년 17개소에서 올해 19개소로 늘었다. 아울러,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피해보상 심의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러한 성과에 대해 「감염병 위협이 상시화된 환경에서 질병청의 보건안보 역량이 WHO 평가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질병청은 이달 중 '감염병 위기관리 체계 고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 세계 최고 수준의 보건안보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감염병 위협에 대한 국가적 방어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Copyright © 의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