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없는 감염병 위협에 맞서 한국 질병관리청이 아프리카질병통제센터(아프리카 CDC)와 손잡고 에볼라바이러스병 등 신·재출현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일,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진 카세야 아프리카질병통제센터(아프리카 CDC) 사무총장과 양자면담을 진행하고 글로벌 감염병 공동 대응을 위한 핵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고위급 면담은 최근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과 우간다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등 신·재출현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전 세계적인 공중보건 위협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져 그 의미를 더했다. 양 기관은 국경을 초월하는 감염병 위협에 대한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국제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면담의 핵심 의제는 에볼라바이러스병을 포함한 공중보건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체계 강화였다. 질병청과 아프리카 CDC는 이미 에볼라 관련 역학 정보와 위험평가 결과를 긴밀히 공유해왔으며, 질병청은 이를 국내 감염병 대응 정책 수립 및 실행에 적극 활용하는 등 꾸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면담은 이러한 기존 협력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더욱 폭넓고 심층적인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였다.
특히 양 기관은 감시체계, 실험실 진단 네트워크, 긴급대응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단순히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역량 강화를 목표로 ▲보건 안보 ▲공중보건 긴급 대응 ▲실험실 및 감시체계 강화 ▲전문가 교류 및 인력 파견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아프리카CDC 감염병 대응 공조 강화 사업'과도 긴밀히 연계되어 추진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감염병 위협은 국경을 초월하는 만큼 국제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청이 아프리카 CDC와의 협력을 통해 아프리카 지역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적인 보건 안보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질병관리청과 아프리카 CDC의 협력 강화는 에볼라바이러스병과 같은 현존하는 위협은 물론, 예측 불가능한 미래의 신·재출현 감염병 위협에 대한 선제적이고 국제적인 대응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 글로벌 보건 안보의 핵심 파트너로서 감염병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국경을 초월한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