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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환자에 '2만분의 1 기적'...22세 간호학도, 조혈모세포 기증

고진아 기자

지난 4일, 울산의 한 병원에서 22세의 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부 4학년 이예영 씨가 2만분의 1이라는 희박한 확률을 뚫고 생면부지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며 '새 생명의 희망'을 선물했다.

미래 간호사를 꿈꾸는 이 씨의 숭고한 나눔은 단순히 우연이 아니었다. 그녀는 2024년 2학년 재학 당시 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부 주관으로 진행된 '조혈모세포 희망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기증 희망을 등록했다. 당시만 해도 자신과는 큰 관련이 없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올해 초 실제 환자와의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고 놀라움과 함께 큰 기쁨을 느꼈다.

이 씨는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심했다. 이 씨는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망설이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작은 결심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녀의 결심은 미래 간호사로서 생명 존중과 이타적인 봉사의 가치를 실천하겠다는 사명감의 발로였다.

혈액암 환자에 '2만분의 1 기적'...22세 간호학도, 조혈모세포 기증
[사진=연합뉴스]

이예영 씨의 기증은 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부 '조혈모세포 희망 프로젝트'의 빛나는 성과 중 하나다. 2021년부터 매년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2026년까지 총 1,500명에 달하는 학생이 조혈모세포 기증을 약속하는 등 생명 나눔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앞서 2021년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졸업생 강범련 씨는 2024년 2월에, 2023년 참여 학생 배정호 씨는 2025년 2월에 각각 실제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며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이 프로젝트는 생명나눔실천본부와 협력하여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타인 간 조혈모세포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할 확률은 통상 2만명 중 1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희귀한 확률을 뚫고 생명의 바통을 이어받은 혈액암 환자는 이예영 씨의 숭고한 나눔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게 됐다.

이 씨는 이번 기증 경험을 통해 「앞으로 환자 곁에서 희망과 생명을 전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다시금 다졌다. 이예영 씨의 아름다운 나눔은 한 명의 환자에게는 생명의 기적을, 우리 사회 전체에는 이타적인 사랑과 생명 나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강력한 메시지가 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부의 지속적인 생명 나눔 교육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만들어낸 이러한 결실은, 미래 의료 현장에 더욱 따뜻하고 희망찬 빛을 비출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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