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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철, 아이 교통사고 후유증 조심

아이와 함께 교외 놀이공원에 놀러가던 최지훈 씨(38세)는 가슴이 철렁한 경험을 했다. 운전을 하면서 동요CD를 틀어놓았는데 아이가 신나서 노래를 부르다가 갑자기 좌석 뒤에서 아빠의 목을 끌어안은 것. 깜짝 놀란 최씨는 핸들을 한 번 크게 돌리고 말았다. 다행히 옆이나 뒤에 차가 없어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런 일들은 아이를 둔 가정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부모의 부주의가 교통사고 부른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세 번째로 어린이 교통사고율이 높은 나라다. 보행 중의 사고율이 가장 높긴 하지만, 승차 중의 사고도 23%나 된다. 아이가 예쁘다고 앞자리에 안고 타거나, 운전대를 만지고 싶다는 아이를 안고서 운전을 하는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어릴 때는 카시트에 앉혀두었어도 아이가 5∼6세 정도 되면 카시트가 작아지는데, 그렇다고 차에 장착된 안전벨트를 매기 힘들 때는 별 다른 안전 장치 없이 그냥 앉혀두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장거리 여행을 할 때는 차 뒷좌석에 보조대를 끼워 마치 아이 놀이방처럼 만들어 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아이는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그대로 놀곤 한다. 이런 모든 상황이 승차 중 교통사고로 이어진다. 특히 더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아이들이 부모의 부주의로 방치되다 보니, 교통사고가 났을 때 아이가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다.

아이는 뒷좌석에 태우고 카시트는 반드시 사용

우선 나들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드시 안전벨트를 매는 것이다. 아이가 작다고 엄마가 아이를 안은 채 안전벨트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교통사고 발생 시에는 아이가 엄마의 쿠션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엄마는 다치지 않아도 대신 그 충격이 고스란히 아이에게 온다. 그러므로 카시트는 반드시 장착해서 앉히며, 5∼6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카시트보다 조금 더 큰 카부스터를 사용해 안전벨트를 매주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차에서 아이가 안는 위치는 운전자의 뒷좌석으로 정한다.

아이들은 오랫동안 자동차를 타고 가면 답답해하며 자꾸 벨트를 벗고 싶어 한다. 마음이 약해서 벨트를 풀러주면 그 동안 못 움직인 것을 상쇄하기 위해 더 부산스럽게 움직인다. 그러다보니 안전사고가 생기도 한다. 창문을 열고 닫다가 손이 끼기도 하고, 차가 급정거 할 경우 몸이 쏠려 차체에 부딪힌다. 만약 아이가 답답해한다면 휴게소에 차를 세워두고 차에서 아이를 내리게 한 후에 몸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을 하면 아이의 몸이 유연해져 상대적으로 안전사고가 생겨도 부상의 정도가 조금 줄어들 수 있다.

외상 없어도 어혈로 인해 후유증 나타나기도

교통사고라고 해서 꼭 차가 부서지는 큰 사고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급정거를 하거나 가벼운 접촉사고라고 해도 막상 시간이 지나면 그때 긴장한 온 몸이 아파오곤 한다. 아이도 마찬가지다. 당시에는 별 문제가 없어도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아이누리한의원 분당점 이창원 원장은 "교통사고 시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아도 신체 내에 어혈이 생길 수 있는데, 어린 아이는 어혈의 증상들이 뒤늦게 멍이 올라오기도 하고, 자다가 갑자기 깜짝 놀라 소변을 보는 야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심한 경우 밤에 별다른 이유 없이 경기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음식을 먹고 나고 구토를 하기도 한다.

밤에 아이가 갑자기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놀라지 말고 일단 증상에 맞는 대처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가 밤에 자다가 깨서 우는 것은 정서가 불안하다는 의미이므로, 아이를 윽박지르지 말고 엄마가 안고서 격한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달래주는 것이 좋다.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 한의원 보험 혜택 가능

어른들도 교통사고를 당하면 물리치료를 받으며 한동안 쉬듯이, 아이는 더욱 신경을 써줘야 한다. 아이누리한의원 이창원 원장은 "아이들은 교통사고 후 제대로 치료해주지 않으면 성장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신이 완전하게 발달된 상태가 아니라 심리적인 영향도 크게 받기 때문이다. 불안함을 느끼기 쉬운 아이들에게는 단순한 물리치료뿐 아니라 아이의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의원에서도 보험 혜택을 받아 환자 본인 부담 없이 교통사고 치료가 가능하다. 한약뿐 아니라 침치료, 온열치료, 추나요법, 한방파스, 봉독약침치료, 부항치료, 전기자극치료, 혈위온열치료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교통사고 후유증을 치료할 수 있다. 아이가 타박상으로 인한 멍, 근육 통증을 호소할 때는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과 온열치료, 소아침치료, 한방파스, 추나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도움말 / 아이누리한의원 분당점 이창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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