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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연, 초기 대장암 'KRAS 돌연변이' 혈액·소변서 초고감도 검출 성공

고진아 기자

한국재료연구원(KIMS)이 초기 대장암 환자의 혈액과 소변에서 암유전자(KRAS 돌연변이)를 '초고감도'로 검출하는 '플라즈모닉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을 개발하며 암 진단과 재발 관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환자 부담은 줄이고 진단의 정확도는 높이는 획기적인 기술의 등장이 국내 의학계에 던지는 파장이 주목된다.

암 조기 진단 및 재발 모니터링은 환자 생존율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요소지만, 기존 조직검사는 침습적이고 환자에게 큰 부담을 안겼다. 최근 각광받는 액체생검 역시 극미량의 암유전자를 검출하는 데 한계가 있어 초기 암 진단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는 기존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및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의 민감도와 높은 비용, 긴 분석 시간 등의 제약에서 비롯됐다.

한국재료연구원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이민영·박성규 박사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플라즈모닉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플라즈모닉 신호 증폭 기술과 선택적 유전자 증폭 기술을 결합하여, 혈액이나 소변 속 극미량의 암유전자를 초고감도로 검출하는 혁신성을 보여준다. 특히, 금속 나노구조 기반 플라즈모닉 마이크로어레이를 활용해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

재료연, 초기 대장암 'KRAS 돌연변이' 혈액·소변서 초고감도 검출 성공
[사진=연합뉴스]

연구팀은 이미 폐암의 주요 암유전자인 EGFR 돌연변이 검출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초기 대장암의 핵심 암유전자인 KRAS 돌연변이를 혈액뿐만 아니라 소변에서도 검출하는 데 성공하며 그 적용 범위를 크게 넓혔다. 소변 검출 성공은 채혈의 부담을 줄여 환자 편의성과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잠재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그 학술적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 2026년 5월 2일 정밀의료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 '엔피제이 프리시전 온콜로지(npj Precision Oncology, IF 8.0)'에 온라인 게재되며 기술의 신뢰성을 더욱 강화했다.

한국재료연구원의 플라즈모닉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은 암 진단 기술의 한계를 넘어, 환자 중심의 의료 환경 구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향후 췌장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혁신적인 기술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암 조기 진단 및 맞춤형 치료의 미래를 한 발 앞당길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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