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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경기도청)
▲의심환자는 차량에 탑승한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차를 타고 일방통행 동선에 따라 이동하면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이 ‘의심환자 확인 및 문진 → 진료(검체 채취 등) → 안내문 배포’ 순서로 검사한 후 소독을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9일 오후 2시 15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기온이 올라가면 바이러스의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같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일반적인 사람을 감염시키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겨울철 감기를 유발하기 때문에 5월 정도가 되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는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어떤 패턴을 보일지는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중산대학 연구팀은 최근 논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가 기온에 민감하고 특히 8.72도 이상에서는 확산세가 둔화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초 국내 중앙임상TF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 질환이고 특히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여름에는 확실히 끝나지 않겠나"고 예측한 바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서는 현지 기온이 최고 31도까지 오르는데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9일 기준 149명까지 늘고 있어 기온 변화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둔화시킨다는 주장과 대치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밀폐된 실내공간에서 전파가 굉장히 많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기온이 올라가면 환기 등 환경이 개선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있는 야외환경에서의 생존시간, 기간 이런 부분들도 영향을 미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도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였지만 6~7월 유행했다"며 "기온이 올라가면 조금 더 개선될 여지는 있지만 단순한 기온만으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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