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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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제공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 코로나19에 대하여 세계적인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Pandemic)' 선언을 한 이후 청와대에서도 코로나19 대비 기조가 달라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까지 코로나19에 대하여 주로 '낙관론'을 내세웠으나 WHO의 팬데믹 선언 후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장기전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 뿐만이 아니라 청와대 관계자들 역시 국내 역량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복지부장관은 우리의 코로나 대응이 "세계 표준이 될 것"이라고 했고, 대통령도 한국이 "방역 모범 사례로 평가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릅니다"며 "모두들 지치지 말아야 겠습니다"고 독려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압도하는 희망바이러스가 필요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못지 않게 기승을 부리는 불안 바이러스도 막아내야 합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WHO가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을 한 것과 관련하여 "국내적으로는 코로나19의 큰 불을 잡고, 더이상 확산을 막으면서 진화에 들어가려는 우리에게도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고 하였는데, 이는 장기화 가능성의 원인을 국외에 두는 것이기도 하다.

신종 바이러스가 세계적 대유행 상태가 되고 각 국가의 대응단계가 올라감에 따라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고 이는 국내 경제도 마찬가지인데, 대통령은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이 희망의 힘입니다"라고 희망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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