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운행 중인 중입자암치료센터의 중입자가속기. 가로세로의 길이가 각각 20m가 넘는 220여 톤 규모의 가속기에서 탄소 중입자를 빛의 속도의 70%에 가깝게 가속시킨 뒤 환자 몸속 암세포를 향해 쏘는 방식이다.   ⓒ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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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운행 중인 중입자암치료센터의 중입자가속기. 가로세로의 길이가 각각 20m가 넘는 220여 톤 규모의 가속기에서 탄소 중입자를 빛의 속도의 70%에 가깝게 가속시킨 뒤 환자 몸속 암세포를 향해 쏘는 방식이다. ⓒ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이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공감스토리-의료진이야기는 최근 매거진에서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와의 인터뷰를 실으면서 아울러 병원의 '중입자치료기' 도입 소식을 함께 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불리는 "중입자치료기"를 통한 치료를 세브란스병원에서 2023년 3월부터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중입자치료기는 국내최초로 도입되는 것이다. 매거진에 따르면 중입자치료기에 쓰이는 탄소 중입자는 양성자보다 질량이 12배 정도 무거워 암세포 사멸률이 3배 이상 높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제거가 어려웠던 저산소(hypoxia) 상태의 암세포를 더욱 강하게 사멸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저산소 상태의 암세포는 "혈관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세포 전체가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는 암세포를 지칭"하는데, "문제는 이러한 저산소 암세포들은 상대적으로 힘든 생존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한 자생력을"을 지녀 " 정상 세포보다 100배에 가까운 방사선을 조사해도 견딜 정도의 강한 저항력을" 보인다. 이같은 저산소 암세포에 중입자 치료는 치료효과를 증명해 보였다고 세브란스 공감스토리 매거진은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첨단 중입자치료는 중입자 빔이 나오는 치료기(Gantry)가 360도 회전하면서 중입자를 쏘아 어느 방양에서든지 환자 몸속의 암세포에 조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평균 30회에 달하는 치료가 필요한 X-선이나 양성자치료에 비해 절반 정도의 횟수로 치료를 마칠 수 있고, 통증이나 후유증도 매우 적다고 한다.

매거진에 따르면 중입자치료는 혈액암과 광범위하게 전이된 암을 제외한 모든 고형암에 대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폐암, 간암, 췌장암, 골육종, 척삭종, 재발성 직장암 등에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또 두경부암이나 악성 흑색종 등 피부에서 깊이가 얕은 암에서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중입자치료는 세계적으로 일본, 독일 등에서 단 10여 대만 운영되고 있는 장비라고 한다. 때문에 일부 난치성 암환자들이 중입자 치료를 위해 해외원장치료를 가기도 한다.

연세암병원은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중입자센터와 협력 및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매거진에 따르면 "장비 제조사인 일본 도시바사는 물론, 일본 내 중입자치료 시설을 보유한 일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 산하 방사선 의학연구소(QST·NIRS), 야마가타의과대학, 가나가와암 센터, 군마대학 중입자선의학연구센터 등과 업무 협약(MOU)을 체결해 학술 및 인력, 기술 교류를 폭넓게 진행하고 있다."

2021년 11월 중입자암센터 건물을 준공하였고, 설치된 가속기를 통한 중입자 빔 조사 테스르를 진행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 중입자암치료센터를 개원할 예정이며 2023년 3월부터 본격적인 치료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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