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강 전 상현섬유 대표(왼쪽)가 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감사패 증정식에서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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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섬유 조규강 전 대표가 서울아산병원에 10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조 전 대표는  코로나19 연구와 불우환자 치료에 써달라며 후원을 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조 씨는 1983년 화학섬유 니트 회사인 상현섬유(現 에스에이치섬유 · 경기도 광주 소재)를 설립한 후 20여 년간 회사를 일궈왔다. 2005년 대장암을 진단 받은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2017년 전립선암을 추가로 진단받았다. 긴 투병 끝에 현재는 두 암 모두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한다. 


두 차례 암을 겪은 조 씨는 우리 사회의 가장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사회 환원에 대해 고민해왔고,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서울아산병원에 거액을 쾌척하게 됐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조 씨의 후원금을 코로나19 예방 관련 연구와 불우환자 치료비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규강 씨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과 병마와 싸우면서도 치료비로 이중고를 겪는 환자들이 부담을 덜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원을 결심했다"며 "지금껏 수많은 중증환자와 코로나 환자 치료에 힘써온 서울아산병원이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힘을 더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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