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겨울 유행이 정점 구간에 접어들었는지에 대한 판단을 보류했다. 동절기에 한파라는 날씨 요인을 고려하면 유행 규모가 작아질 것이라고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유행 정점 진입 여부에 대해 "조금 더 고려해야 할 것은 동절기라는 점"이라며 "마찬가지로 공기 전파를 하고 있는 인플루엔자(독감)의 경우 최근 3년간을 보면 12월 말부터 1월 초 사이에 유행 정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주보다는 이번주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약간 감소하는 듯 보이지만 한파가 시작됐고 본격적인 실내 밀집도가 늘어날 상황"이라며 "유행의 정점 시기는 조금 더 확인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Photo :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지난달 30일 발표된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 보고서를 보면 수학자들은 향후 2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이에 따라 유행세가 정점 구간에 진입을 했거나 이미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8일 이후 이날까지 닷새째 1주일 전 대비 감소했다. 
권 부본부장은 유행 규모와 관련해서는 "당초 예상보다 정점 규모가 조금이라도 줄어든 상황에는 그동안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예방접종과 자연감염을 통한 면역력의 확보가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동절기 추가 접종에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하루라도 빨리 참여하는 것이 앞으로의 위중증 환자, 사망자의 증가를 막는 데 가장 결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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