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계속되면서 신규 확진자와 재감염 추정 비율이 모두 늘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14일 브리핑에서 "본격적인 기온 하강과 연말연시 실내활동의 증가로 잠시 (증가세가) 둔화했던 확진자 규모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단장은 "백신과 감염으로 갖췄던 면역이 시간이 지나며 감소하는 것도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재 유행은 증감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5만8958명으로 전주보다 11.2%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4로 8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증가했는데, 특히 학령기와 젊은 연령층,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증가폭이 컸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주간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44명으로 전주 대비 4.9% 감소했고, 사망자는 51명으로 6.2% 증가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유지했다.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11월 마지막주 기준)은 14.7%로 전주(13.29%)보다 늘었다. 신규 확진자 7명 중 1명은 2회 이상 감염자인 셈이다.

전체 누적 감염자 중 2회 이상 감염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1%다.

방역당국은 최근의 유행 추세 등을 고려해 곧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의 방역조치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는 23일까지 관련 기준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환자 숫자, 위중증, 사망 추이라든가 우리의 방역 대응 역량 등을 고려해 마스크 의무 조정방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며 "15일 예정된 공개 토론회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기준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검사 받는 시민
(Photo : 의약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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