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13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 모여 인력 및 공공의료 확충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여명, 경찰 추산 1만7000여 명이 집결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파업을 앞두고 보건복지부는 대화와 협상을 중단했다"며 "대화를 끊은 보건복지부가 파업을 유도한 것이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진 주무부서 보건복지부가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간병비 고통 해결하자', '국민 생명을 살려낸 공공병원 살려내자' 하는 것을 정치파업이라고 한다면 이런 정치파업은 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국민건강 지키는 산별총파업 승리', '간병비 해결 위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전면 확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국민건강 외면하는 복지부를 규탄한다", "국민건강 지키는 산별총파업 승리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 방향 세종대로 5∼7개 차로가 통제됐다. 

보건의료노조는 △비싼 간병비 해결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환자 안전을 위한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5 제도화와 적정인력 기준 마련 △무면허 불법의료 근절을 위한 의사인력 확충 등 7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으며 이번 총파업은 지난 2004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며 역대 최대 규모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Photo :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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