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생각하는 자신이 '고독사'를 맞이할 확률은 평균 32%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국민 10명 중 한 명은 자신이 고독사할 확률이 80%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고독사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를 진행해 이러한 수치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가족이나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살다 임종을 맞이하고, 일정 시간이 흐른 후에 시신이 발견되는 죽음을 말하는 '고독사'는 사회적 문제다.
연구원은 '고독사 가능성이 0~100%까지 있다고 할 때, 자신의 고독사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분석했다. 응답자 스스로 고독사 가능성을 봤을 때 전체 평균은 32.3%로 나타났다.
구간별로는 '20% 미만'이 38.9%로 가장 많았고, '40~60% 미만'은 22.3%, '20~40% 미만'이 20.1%, '60~80% 미만'은 9.5%, '80% 이상'은 9.2%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여성이 34.35%로 남성(30.21%)보다 고독사 확률을 높게 봤다. 나이별로는 30대가 39.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 33.16%, 50대 32.01%, 60대 이상 29.84%, 19∼29세 29.58% 순이다.
고독사 확률은 주거 형태나 경제적 지위에 따라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주거 형태별로 살펴보면 월세인 응답자는 고독사 가능성을 43.27%로, 전세는 31.22%, 자가는 29.12%로 봤다. 세대 구성원도 1인 가구는 자신의 고독사 확률을 45.05%로 굉장히 높게 응답했다. 결혼 형태에서는 별거·이혼·사별한 응답자가 45.17%로, 연인이 없는 미혼은 42.80%로 각각 고독사 확률이 절반에 가깝다고 봤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고독사를 사회적 문제로 인식했다. 고독사를 사회적 문제라고 보는 응답은 82.1%, 개인적 문제라고 생각한 응답은 23.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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