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가 중증화와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보건당국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돼 '라게브리오'를 복용한 19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중증화 위험도는 29%, 사망 위험도는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고연령층일수록 복용 이후 따른 중증화·사망 예방효과가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니다.
구체적으로 60세 이상에서 중증화 예방 효과가 33%였고, 70세 이상은 39%, 80세 이상은 44%까지 높아졌다.
사망 예방 효과도 60세 이상 27%, 70세 이상 32%, 80세 이상 38%니다.
질병청은 미국·호주·홍콩 등 해외의 다수 연구에서도 라게브리오가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입원·사망률을 낮추는 예방효과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번 연구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먹는 코로나 치료제의 필요성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60세 이상 고연령층은 코로나로 인한 중증화·사망 위험이 높은 집단 중 하나이므로 확진 초기에 먹는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감염과 화학요법(Infection and Chemotherap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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