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은 지친 신체 기능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수면은 신체 여러 곳의 생리학적 변화와도 연관돼 있다.
수면 부족은 기본적인 정서 기능을 떨어뜨리고 긍정적인 기분을 감소시키며 불안 증상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몬태나주립대 카라 팔머 박사팀은 22일 미국심리학회(APA) 학술지 '심리학회보'(Psychological Bulletin)에서, 지난 50여년간 실시된 수면 부족과 감정에 관한 실험과 연구 데이터를 통해 3가지 유형의 수면 조작 실험에 참가한 참가자들의 기쁨, 행복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하락시켰고, 빠른 심박수와 걱정 증가 같은 불안 증상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렇게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우울증·불안증 같은 정신 건강 질환은 물론 신체 면역 기능과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일상에 지장을 불러오고 다양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잠을 잘 자야 그만큼 건강한 삶과 몸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18~2022년 수면장애 환자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9만8,819명으로 4년 전인 2018년 85만5,025명보다 28.5% 늘었다.
수면장애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된다. 가장 흔한 불면증의 경우 수면에 대한 이해와 잘못된 수면 습관을 교정하는 인지 행동 치료가 기본이다. 전문의와 상의해 수면제를 적절히 사용하기도 한다.
일상에서 수면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습관이 필요하다. 먼저 정해진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수면이 가장 중요하다.
낮잠은 되도록 피하고 자더라도 15분 이내로 제한하고, 햇빛이 비치는 낮 시간대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은 숙면에 도움이 된다.

또한 잠자기 전 흡연이나 음주는 삼가는 게 좋고, 카페인이 든 음료나 음식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저녁에는 과식하지 않고 적당한 수분 섭취를 해주는 것이 좋으며, 잠자리에서 독서나 TV 시청 등 다른 활동도 건강한 수면에 좋지 않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