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늦게 자서 다음날 오후가 되어서야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보다 관상동맥 석회화(CAC)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동맥경화의 위험이 훨씬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석회화는 혈액 속 칼슘이 체내에서 정상적으로 이용되지 않고 각종 노폐물과 함께 혈관벽이나 장기 세포에 쌓이면서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관상동맥 내부에 석회화가 진행되면 동맥이 좁아지며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되며 각종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의학연구소 연구팀은 50세에서 64세 사이의 771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면 습관과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을 밤 늦게 자는 올빼미형 생활 습관과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생활 습관으로 나누었고,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를 활용해 수면의 질을 구분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수면의학(Sleep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50~64세 성인 771명을 수면환경에 따라 1~5그룹으로 구분한 후 흉부 CT(전산화단층촬영)를 통해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발생한 석회화 정도를 검사했다.
대상자 가운데 144명은 극단적인 아침형, 128명은 극단적인 저녁형으로 확인됐다.
컴퓨터 단층촬영을 통해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관상동맥의 석회화 정도를 검사해보니 올빼미형 인간 그룹의 약 40.6%에서 관상동맥 석회화가 발견됐다. 반면 극단적 아침형 인간 그룹에서는 22.2%에서 관상동맥 석회화가 발견됐다.

이는 24시간 생체리듬이 관상동맥 석회화의 중요한 위험 요인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최소 새벽 2시 이전에 잠을 자는 수면습관을 지키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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