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엠폭스 경증 환자들이 일반 병의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다고질병관리청이 26일 밝혔다. 
원숭이 두창이라고도 불리는 '엠폭스(Mpox)'는 코로나19와 달리 대유행 없이 잘 관리되고 있는 질환이지만, 지난해 5월 국내에서 첫 감염 사례가 나왔고, 이날 현재 총 155명이 확진됐다.
국립중앙의료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의료원 공동연구팀이 국내 4개 병원에 입원 후 퇴원(2022년 6월 1일~2023년 6월 30일)한 엠폭스 성인 환자 60명을 분석한 결과 엠폭스 감염자의 평균 연령은 32세였으며 환자의 97%(58명)가 남성이었고, 환자의 85%(51명)가 자신의 성적 취향을 동성애자 또는 양성애자였다. 이들 대부분(55명)은 성적 접촉이나 밀접 접촉을 통해 엠폭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엠폭스에 걸리면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근육통, 두통, 호흡기 증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보통 1∼4일 후에 얼굴이나 입 등에 발진이 나타난다.
현재까지 엠폭스 감염자들은 전반적으로 중증도가 심각하지 않았다. 중증 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2명뿐이었다. 심한 질 통증이 있었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질병청은 지난 9월 6일 엠폭스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했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엠폭스의 감염병 등급을 기존 2급에서 3급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대다수 경증환자는 의무격리 없이 일반 병의원에서 외래 검사·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질병청은 필요에 따라 격리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중증환자의 경우 종전처럼 비용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