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임신 전 체질량 지수(BMI)가 높을수록 쌍둥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아동·여성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제프리 본 교수 연구팀이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산기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출산 여성 39만2천46명(출산연령 평균 31.4세)의 자료(2008~2020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3일 보도했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세계보건기구는 18.4 이하면 저체중, 18.5∼24.9면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한다.
BMI가 과체중에 해당하는 여성은 BMI가 정상인 여성보다 쌍둥이 출산율이 14%, 비만인 여성은 16%, 고도비만인 여성은 17%, 초고도 비만인 여성은 4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BMI가 정상 수준 이하인 여성은 BMI가 정상인 여성보다 쌍둥이 출산율이 16% 낮았다.
또 BMI가 높을수록 체외수정(IVF), 난자 내 정자 직접 주입술(ICSI), 동결 보존 수정란 이식(FET) 같은 보조 생식술(ART)에 의한 임신율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ART로 임신한 여성은 실제로 쌍둥이 출산율이 높았다.
BMI 30∼40으로 비만과 고도 비만에 해당하는 여성은 쌍둥이 출산율의 25%가 ART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BMI 25∼29로 과체중에 해당하는 여성은 ART와 쌍둥이 출산 사이의 연관성이 그리 크지 않았고 BMI 40 이상인 초고도 비만 여성은 ART와 연관성이 없었다.
이는 비만과 고도 비만 여성이 ART 사용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