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섭취하면 여성 건강에 특히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 D와 칼슘. 이 두 영양소가 완경기(폐경기)가 지난 여성에게 꼭 필요하기는 하나 이를 보충하기 위한 영양제 섭취가 수명 자체를 늘릴 만큼의 효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내과학 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와 칼슘 영양제를 지속적 섭취하면 암 발병 위험은 줄지만,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늘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건강정보매체 '헬스데이(Health Day)' 전했다.


연구진은 완경 후 여성의 칼슘과 비타민D 영양제 섭취 효과 관련 대규모 무작위 임상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수 십 년간 후속 관찰을 실시했다. 그 결과, 비타민D와 칼슘 영양제를 장기간 섭취한 여성의 장기적인 암 사망률은 7% 감소했지만 치명적인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6%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는 대장암과 침습성 유방암 발생률은 각각 31%, 19% 낮아지는 등 전반적인 암 발생 위험이 11% 정도 감소했다. 이 외에 칼슘과 비타민D 영양제를 매일 섭취하면 고령 여성의 신장 결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도 나타났다. 실험에 참가한 여성들은 매일 1,000밀리그램(mg)의 칼슘, 400IU의 비타민D 영양제를 장기간 복용했다.


하지만 연구의 한계가 명확한 만큼 이 자체로 비타민D와 칼슘 영양제의 건강상 효과를 평가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구진은 건강정보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가 임상실험이 끝난 후 이루어진 후속 연구라는 점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도출된 결과가 나오는데 작용할 수 있는 변수가 많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칼슘과 비타민D를 함께 보충하는 것과 비타민D만 먹었을 때의 좋은 점과 나쁜 점 등을 알 수 없다는 것도 한계로 언급하고 추후 연구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칼슘 영양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복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완경기에 나타나는 낮은 에스트로겐 수치도 심장 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해당 연구에 대한 해석과 판단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완경 후 여성은 뼈 손실 방지를 위해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단, 건강 상태, 질환 여부 등을 고려할 수 있도록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완경기에는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칼슘 흡수가 줄어 소변으로 인한 칼슘 손실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완경 후 여성은 매년 약 1% 정도 골밀도가 감소해 골감소증, 골다공증 등의 발병 위험이 커지게 된다. 골관절염 등은 노년기 여성의 삶에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중년 이후 여성의 뼈 건강을 세심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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