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 식단(신경 퇴행 지연을 위한 식단)을 자주 섭취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을 27%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컬럼비아대 신경과학과 연구팀은 MIND 식단처럼 건강한 식단을 많이 섭취하면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고 뇌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MIND 식단이란, 지중해(Mediterranean) 식단과 대시(DASH) 식단을 조합한 것으로, 치매 예방에 특화된 식단을 말한다. 지중해 식단은 뇌혈관 질환과 당뇨 등 대사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효능이 있으며, 대시 식단은 고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있다. 대표적인 MIND 식단으로는 통곡물, 녹색 채소, 과일(베리), 견과류, 콩류, 생선, 가금류(닭고기·오리고기) 등이 있다. 반면 포화 지방·트랜스 지방이 많은 음식(버터·튀김 등), 붉은 고기(돼지고기·소고기·양고기 등) 설탕이 들어간 음식 등은 권장되지 않는다.


연구팀은 1971년부터 진행 중인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에 등록된 1644명의 데이터를 최대 14년(평균 6.9년) 추적했다.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69.6세였으며, 이 중 54%는 여성이었다. 또 대상자 중 140명이 치매 환자들였으며, 연구 기간 동안 471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음식 섭취 습관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을 통해 지난 1년간 섭취한 식단을 수집했다. 또 이들의 노화 속도를 '더니든페이스(DunedinPACE)'를 통해 측정했다. 더니든페이스는 미국 컬럼비아대 다니엘 벨스키 교수가 개발한 후성유전학적 시계로, 더니든페이스가 빠를수록 노화 속도가 빠르다는 뜻이다.


조사 결과, 식단에서 MIND 점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학적 노화 속도는 식단 조절을 통한 치매 위험 감소와 27% 연관이 있었고, 식단 조절을 통한 사망 위험 감소와는 57%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MIND 식단처럼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면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늦춰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컬럼비아대 신경과학과 얼라인 토마스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느린 노화 속도가 건강한 식습관과 치매 위험 감소의 연관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일부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학 연보(Annals of Neurology)'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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