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 대체제로 개발된 인공감미료 네오탐(성분명 E961)이 장내 미생물을 병들게 해 장 건강을 해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4일(현지시간) 《프론티어 영양학(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된 영국과 방글라데시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영국 가디언이 보도한 내용이다.


네오탐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의 발암물질 지정으로 논란이 된 아스파탐의 대체물로 2002년에 개발됐다. 설탕보다 7000~1만3000배에 더 달지만 아스파탐보다 훨씬 강력하면서도 열에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어 케이크, 껌, 청량음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제품의 라벨에서 발견되는 성분 목록에선 종종 E961로 표기한다.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의 하보비 치처 교수와 방글라데시 자한기르나가르대의 아파르나 실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장 모델을 만들고 대장균과 장구균 등의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투입한 뒤 네오탐에 노출시켰다. 그러자 세포 사멸이 증가하고 장벽 누수 현상이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또 원래는 무해한 장내 세균들이 응집해 생물막(바이오필름) 형성하고, 장의 상피장벽(epithelial barrier)에 달라붙거나 침투하는 등 병원성을 띠는 것이 관찰됐다.


치처 교수는 "사카린, 수크랄로스, 아스파탐과 같은 인공감미료는 설사와 장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지어 병든 장내 세균이 혈류로 들어갈 경우 패혈증 같은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우리의 새로운 연구는 네오탐이 장내 세균을 병들게 하는 등 유사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일 섭취 허용치보다 10배나 낮은 농도의 네오탐도 장 장벽의 붕괴와 건강한 장세포의 침입 증가가 세포 사멸을 일으키는 것이 관찰됐다"면서 "이는 과민성 장질환과 패혈증과 같은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2010년 네오팀이 "사용하기에 안전하다"며, 판정했고 이후 35개국 이상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EFSA는 일련의 증거 기반 위험 평가의 일환으로 네오탐을 포함한 인공감미료에 대한 안전성을 재검토하고 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nut.2024.1366409/full)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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