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말라리아 매개 모기 활동철을 맞아 환자 다발생 지역인 경기북부지역을 방문하고, 군병원 등과 말라리아 퇴치사업을 논의하였다.


질병관리청은 9일 오후 2시,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2024 경기도 말라리아 퇴치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말라리아는 90% 이상이 인천, 경기, 강원북부 휴전선 접경지역에서 감염된다. 주로 5~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 2019년 485명에서, 2023년 673명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말라리아 매개 모기 밀도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개모기 밀도는 72.4로, 지난해 70.5로 2.7% 증가했다. 매기모기 지수는 일정 기간 동안 모기를 채취하고, 하룻밤에 한 대의 유문등에 채집된 모기 평균수를 산출해서 측정하고 있다.


이번 현장방문은 접경지역인 경기 북부의 지역특성을 고려해 수립된 '2024 경기도 말라리아 퇴치 시행계획'을 점검하고, 수행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25일 질병청은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2024~2028)'을 발표했다.


질병청과 경기도는 이번 실행계획의 추진과제인 능동감시를 통한 신속한 환자 발견 및 꼼꼼한 역학조사, 선제적인 무증상감염사례 적극적 확인, 조기 진단과 환자 완치율 향상으로 인한 매개모기와 환자 간 전파고리 차단, 매기모기 감시 및 방제 강화 등을 점검하였다.


질병청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과 말라리아 감염주의보 및 경보를 위한 매개모기의 밀도 감시 및 원충감시현황을 논의했다. 또 국군양주병원을 방문해 군의 말라리아 환자 진단 및 무증상감염자 조기진단 체계를 점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 53개 중 41.5%를 차지하는 경기도 22개 시군구 담당자의 노력과 접경지역 군부대 내의 선제적 감시, 진단, 치료 등이 환자와 매개모기 간의 전파고리를 차단할 것"이라며 "이는 2030년까지 말라리아 퇴치를 달성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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