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은 절기상 여름의 기운이 들기 시작한다는 '소만'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날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을 말한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이다.


온열질환은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응급실감시로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총 2818명으로, 전년(2022년)보다 80.2% 늘었다. 이 중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는 32명이다. 이는 지난 2011년 온열질환 감시가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특히 올해는 7~8월 평균기온이 높고 예년보다 무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이 나오며 온열질환에 대한 대비가 강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외출 전 기온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폭염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양산,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 보호자와 주변인이 함께 건강상태를 살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폭염 건강피해를 감시하고 발생 현황정보를 빠르게 공개하겠다"며, "국민들께서는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건강수칙을 잘 준수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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