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 환자는 70대 여성으로 14일 다리 부종과 통증 등으로 응급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틀 뒤 심정지로 사망했다. 이 환자는 C형 간염·고혈압·뇌경색 기저질환자이며, 검체 검사를 통해 비브리오패혈증 확진을 받았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을 말한다. 해수온도가 올라가는 5∼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며, 이때 해산물을 제대로 안 익혀 먹거나 상처 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닿으면 감염될 수 있다.


증상으로는 발열과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이 있으며 증상 시작 후 24시간 안에 다리에 발진이나 부종, 출혈성 수포와 같은 피부병변이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는 5도 이하에서 보관하고, 조리 전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조리 시에는 85도 이상으로 가열하고 사용한 도마와 칼은 소독해야 한다.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때는 바닷물 접촉을 피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람 간 전파는 없다. 익히지 않은 어패류와 게, 새우 등을 먹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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